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신동맥'이 될 교량 신설 공사가, 두만강 최하류에서 진행되고 있다. 아시아프레스는 9월, 중국 측에서 현장을 촬영했다. 북한과 러시아가 각각 강가에 자재를 모으고, 덤프트럭이나 크레인 등 중국산 대형 중장비를 이용한 기초 공사가 착착 진행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아시아프레스 편집부)
두만강 하류의 북·중·러 3국이 맞닿은 국경 지대. 지금까지 북한과 러시아를 육로로 연결하는 것은 1959년에 건설된 철교 뿐이었다. 북한 라선과 러시아 하산을 잇는 이 철교를 통해 2022년 11월경부터 러시아로 대량의 무기와 탄약이 수송된 것으로 보인다. 건설 중인 교량은 철도교에서 약 500m 하류에 위치한다.
러시아 측의 매립은 아직 수십 미터밖에 진행되지 않았지만, 북한 측에서는 강 한가운데까지 진척되어 있었다. 강가에는 교각도 세워져 있었으며, 매립용 토사의 집적지에는 덤프트럭이 빈번히 드나들며 흙을 운반하고 있었다. 이 집적지의 약간 뒤쪽에는 큰 건물도 건설 중이었다.

북한과 러시아는 2024년 6월,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에 맞추어 「두만강 국경 자동차 교량 건설에 관한 협정」도 맺었다. 관영미디어에 따르면 올해 4월 말에 착공식이 개최됐다.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의 밀착이 현장에서도 여실히 드러나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