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전사한 충격으로 정신이상이 된 어머니도
길주군에서는 이런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외동아들을 러시아 전장에서 잃고 정신이상을 겪게 된 어머니가, 아들과 닮았다는 이유로 체격이 비슷한 젊은이만 보이면 쫓아다녔다고 하더라고요. 국가는 치료를 해주겠다고 하면서 정신병원에 보냈다고 해요.
그 집 아버지는 삶을 포기한 듯 매일 술에 의지하며 일도 나가지 않고 지낸다고 합니다. 전사자 가족을 모두 평양으로 데려가겠다는 것도 이런 문제를 (외부에 드러나지 않게)관리하려는 의도가 아닐까. 이런 이야기가 퍼지면서 걱정하는 부모가 끊이지 않습니다"
◆아들이 입대하는 부모에게 특별휴가, 대학 진학 인센티브도
협력자에 따르면, 당국은 입대에 즈음해 올해는 우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기업에서는 입대할 자녀가 있는 가정에 출발 전까지 휴가를 주고 있어요. 해당 가족은 시내 숙박시설이나 편의봉사시설(식당 등)에서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다만 입대자 1명당 가족 1명까지만 무료이며, 나머지는 비용을 내야 합니다. 여유가 있는 기업은 식량을 지급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곳이 더 많습니다"
또한 5년의 군 복무를 마친 뒤에는, 우수한 청년들을 대학에 진학시키기로 했다고 한다. 아시아프레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군 복무 기간은 남성은 의무제로 10년, 여성은 지원제로 7년이었다. 제대할 무렵이면 남성은 28세, 여성은 25세 전후가 되어버리니까 공부를 희망하는 젊은이에게 5년 복무 후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조건은 매력적으로 비칠 것이다.
다음 회에는, 러시아 파병을 계기로 시작한 새로운 '영웅신화 만들기'가 낳는 비극과 위험성에 관해, 북한 정예부대 출신 탈북민의 분석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시마루 지로)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