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입에 문 채 차량을 청소하고 있는 북한 주민. 중국에서 밀수된 차량으로 보인다. 2025년 9월 양강도 혜산시를 중국 측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북한에서 개인 차량 소유가 허용된 2025년 이후, 북부지역에서 차량 파손 행위나 폭행 사건이 급증하면서 당 조직 회의에서 논의되며 경찰이 비상 단속을 벌이고 있다. 타이어와 유리를 파손하고 차체를 긁거나 구타하는 등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데, 범행은 주로 제대군인이나 40~50대라고 한다. 북부 지역에 거주하는 취재협력자는 "경제적 불평등과 격차 확대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라고 4월 초 전했다. (전성준 / 강지원)

<북한영상>국가가 대규모 차량 밀수 BYD, 토요타, 중장비까지... 혜산 인근 80km 구간에만 밀수거점 24곳

◆차량 파손 범죄에 안전부 비상... "차량 소유에 대한 시기심이 가장 큰 이유"

북한 함경북도에 거주하는 취재협력자 A 씨(노동당원)는 현지에서 개인 재산에 대한 범죄가 횡행하고 있다고 4월 초 전했다.

"개인 재산을 파손하거나 특정 인물을 이유 없이 구타하고 해코지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안전부에서 비상이 걸렸어요. 그중에서 개인차들의 타이어를 펑크내거나 차 유리를 박살내고 칼로 차체를 긁거나 침을 뱉는 일이 많아져서 차 가진 사람들이 CCTV 있는 곳에 주차하거나 차량에 카메라(블랙박스)를 설치하는 게 추세에요"

A 씨는 특히 차량 소유에 대한 시기심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차에 대한 시기가 제일 커요. 집은 얼마나 잘 꾸리고 사느냐는 정도고 식당 다니는 거는 눈에 잘 안 보이는데, 차는 타고 다니는 게 눈에 보이니까. 나랑 같다고 생각하던 사람들이 다른 세상처럼 사니까 그게 불만인 거지요"

그러면서 A 씨는 "돈 좀 벌고 식당 같은 거 하면서 자가용 타는 사람들이 표적이다. 처음에는 나는 심술나고 밸이 꼬여서 그러나 했는데, 이번에 당 회의에서까지 지적할 정도"라며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