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밀수된 고금차들. 전기차 브랜드 BYD 계열 차량 뒤로 토요타 자동차도 보인다. 모두 번호판이 없다. 2025년 9월 혜산시를 중국 측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당 세포 생활총화에서 '불순행위'로 규정

문제가 심각해지자 4월 초, 당 생활총화(당원 대상으로 한 반성집회)에서도 이를 공식적으로 다루었다고 한다.

"의제는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는 불순행위들은 사회주의 제도를 좀먹는 행위'라는 내용으로 세포비서(말단 당 조직 책임간부)의 발언이 있었어요. 특정 개인이나 기업소 간부, 영업용 차량들에 대한 각종 범죄행위들을 엄중하게 다루고 주변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원들이 앞장서서 대중에 당의 의도를 전달해야 한다고 언급했어요. 영업용 차량이라고 하는데 사실상 개인차입니다.

회의에서의 이야기는 '일부 타락한 사람들이 본인 신세를 한탄하면서 주변에 일어나는 변화에 대한 불만을 물리적으로 표현하고, 각종 범죄를 일으키는 것에 대해 당원들이 앞장서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지 않도록 교양사업에 나서라' 라는 건데, 회의 끝나고 서로 '누가 막을 수 있겠냐', '어떻게 교양해야 되냐'하고 난색이었어요"

◆범행의 중심은 제대군인과 40~50대

주목되는 점은 누가, 어떤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는가 하는 것이다. A씨는 그 배경에 대해 심화되는 경제적 격차와 불평등이 있다고 분석한다. 그리고 솔직한 심경을 다음과 같이 털어놓았다.

"이번에 안전부에 비슷한 사건으로 잡힌 사람들이 대부분 제대군인들이랑 40~50대였다고 해요. 일반 노동자들이 차를 가질 수도 없고, 간부가 안 되면 일생 그렇게 살다 죽어야한다는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 거 같아요.

아침에 강낭(옥수수)밥도 제대로 못 먹고 출근하는데, 먼지 일으키면서 차를 타고 가거나 깨끗한 옷 입고 돈가방 들고다니는 사람들 보면 대조되는 게 많지요.

이게 사회주의냐, 자본주의냐? 열심히 일해도 우리는 뭐가 되지? 그런 불만을 나도 하게 돼요. 누구는 아무리 노력해도 어렵게 사는데, 누구는 부모 잘 만나고 친척 잘 두고 매일 식당에서 밥 먹을 정도로 잘 살고 하니, 다른 사람들도 나랑 같은 생각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