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못 먹었으니 쉬겠다고" 호소하는 농장원
도시 주민은 현금 수입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식량을 생산하는 농촌에서도 취약층 사이에 굶주림이 확산하고 있다. 함경북도 농장원인 B 씨가 상황을 전한다.
"3월 말에 영양실조자 2명이 거리에서 발견돼 안전부(경찰)가 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 우리 농장에서는 아침밥을 못 먹었다고 쉬게 해달라는 농장원이 있다. 곤궁한 가구를 지원한다면서 세대당 옥수수 500g을 내라고 (당국이) 지시했는데, 세대 절반은 못 냈다
어떤 농장원의 집에서는 친척이 도와달라며 왔는데, 줄 수 있는 게 없는데도 나가지 않아서 큰 싸움이 벌어져 머리가 깨져서 의식을 잃은 소동이 있었다.
(6월의)밀과 보리 수확까지 견뎌야 하는데 농촌에서도 이런 상황이다. 군의 읍(중심지)은 더 심각하다고 들었다. 식량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고, 올해는 대체 어떻게 될지 걱정하고 있다"
◆정부는 대응을 기업과 간부에게 전가
인도적 위기사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주민의 이러한 곤궁에 대해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B 씨에 따르면, 어떤 탄광에서는 곤궁한 세대가 집에서 쓸 석탄을 줍는 것을 허가했다.
"석탄 줍기를 허가했더니 사람이 몰려 하루만에 중지됐다고 한다. 지금은 곤궁한 세대가 5~7명씩 조를 짜서 갱도에서 석탄을 파내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매상을 탄광과) 5대 5로 나누고 있다"
자력갱생을 촉구하는 한편, 기업과 농장에 위기 대응을 떠넘기는 식의 책임 전가가 당국의 대응인 듯하다.
"올해는 기업과 농장, 도, 시, 군 단위로 책임을 지고 있다. 곡물 재배에 적합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배급과 판매가 부족해 심각한 상황이다. 일할 사람이 없는 세대는 동사무소가 봐주는데,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배급이 나오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불만이 나오고 있다" (B 씨)
혜산시의 A 씨도, "기업에서도 대책을 마련할 수 없으니 10일 간의 병결을 허가하고 산에 가서 어떻게든 스스로 해결하라고 한고 있다"라고 말했다.
농민에게도 도시 주민에게도 가혹한 보릿고개는, 아직 한 달 더 계속된다.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