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 김정은은 외교로 크게 점수를 벌었다. 2015년 6월 노동신문에서 인용.

 

북한 내에서 인기 없던 김정은에 대한 평가가 올해 들어 일변하고 있다. 중국과 한국의 정상들과 연이어 회담을 하면서 경제 회복과 변화를 기대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이다. 12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김정은의 평판에 대해 조사했다. (강지원)

서민부터 간부까지, 북한 사람들은 김정은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았다. 애송이, 국내 제일의 뚱보, 이모부 장성택을 죽인 부도덕자, 김씨 일가 밖에 모르는 낙제 지도자.... 이처럼 김정은을 나쁘게 욕하는 사람이 많다.

집정한 지 6년, 핵과 미사일 개발 외에 실적은 없고 오히려 강한 제재를 받아 경제는 악화되고 있어 김정은 정권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었다. 이런 평가가 일변한 것은 지난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다. 북부의 함경북도에 사는 취재협력자는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평소 김정은의 3대 세습에 비판적인 의견을 입에 담던 사람들조차 중국, 한국에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는 것을 환영하고 있다. 제재로 경제가 매우 나빠졌지만, 김정은이 나름 인민의 생활고를 걱정해 외교 노력을 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김정은이 3월과 5월에 걸쳐 연속 중국의 시진핑 주석을 찾아간 것은 경제 제재의 해제를 부탁하기 위해서였다고 생각하는 주민도 많아 감사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 '김정은의 탁월한 외교술'으로 선전

북한 당국도 외교를 김정은의 치적으로 하기 위한 선전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함경북도의 한 국영 공장에서 최근 진행된 조회에서는 당 간부가 '김정은 원수님의 탁월한 외교술에 의해 중국과의 관계가 급발전하면서 교역도 곧 재개될 것'이라고 정세를 설명했다고 6월 8일에 취재협력자가 전해왔다.

거대 철광산이 있는 무산군은 제재로 철광석 수출이 전면 중단되어 노동자의 월급과 배급이 끊겼다. 직장을 포기하는 사람이 속출하는 등 군(郡) 전체가 심각한 경제 위기에 있지만, 여기에서도 김정은의 활발한 외교의 결과로 머지않아 제재가 풀릴 것이라고 당국은 선전하고 있다.

"연속적인 대외 활동으로 김정은이 내부 결속에 많은 득점을 얻은 것이 아닐까. 작년까지 핵, 미사일 실험만 해 불평 불만이 많았는데 지금은 '김정은이 통일로 향한다, 경제 제재의 완화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라고 기대하는 목소리만 들린다"
양강도 취재협력자는 이렇게 말했다.
※아시아프레스에서는 중국 휴대 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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