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문을 강화하고 증명서 엄격히 확인

더욱이 문제는 발급된 증명서의 확인을 각지 초소에서 엄격히 실시한다는 것이다.

“요즘은 전화하기 편리해졌기 때문에 통행증에 적힌 여행목적이 정말인지 어떤지 (검문소에서)관계자에게 전화하고 확인하게 됐다”라고 이 협력자는 말한다. 예를 들어 여행의 이유가 가족의 결혼이라면 사실인지 아닌지 검문소에서 관계자에게 전화로 확인한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들어 서민의 이동에 큰 장애가 되고 있는 것이 ‘이동초소’다. 보안원이 오토바이로 이동하며 도로에서 임시 검문을 실시하는 사례가 빈번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정초소라면 버스나 ‘써비차'(화물트럭의 짐칸을 이용한 승합차) 운전사들이 보안원과 안면이 있어 뇌물을 사전에 준비해 검열을 피할 수 있지만, ‘이동초소’는 불시에 언제 어디서 하는지 알 수 없다. ‘이동초소’ 걸린 차에 타고 있는 사람들의 증명서를 일일이 확인하자면 몇 시간이나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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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협력자는 “통제가 심해지면서 점점 이동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라고 탄식했다.

북한에서는 많은 국민이 상행위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동 통제 강화는 생활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현지 주민들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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