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는 11, 140cm대도 합격

최 씨가 아들을 입대시킨 해부터 북한의 군복무 기간은 1년 늘어 남자11년, 여자가 7년이 됐다. 복무기간이 늘어난 것은 김정은 정권이 병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원인은 1990년대 중반부터의 심각한 사회 혼란과 굶주림이다. 이 시기 유아를 포함한 아이들이 대량 아사했다. 살아남았다해도 영양부족으로 신체가 너무나 작은 사람이 많다. 더욱이 생활고로 아이를 낳지 않는 경향이 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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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북한의 이 '기아(飢餓)세대'가 병사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부족한 병력을 복무기간 연장과 여성의 입대 확대로 메우는 것이다.

최 씨의 아들은 제대할 때 28살. 다시 올 수 없는 청춘의 소중한 시간을 공부도 연애도 하지 못하고 배고픔을 안고 지내야 한다. 최 씨는 앞으로 10년 가까이 아들과 떨어진 채, 사랑하는 아들을 매일같이 걱정하는 신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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