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관광객에게까지 무역 제안

"김정은 방러 이후 많은 무역업자가 러시아와 접한 나선시를 찾아 러시아 관광객에게까지 무역 거래를 제안하고 있다. 회사의 영업 내용과 연락처를 러시아어로 쓴 영업전단을 만들어 곳곳에 붙이고 있다. 러시아어 통역 찾기가 벌써부터 활발해지고 있다"
취재협력자는 무역업자의 '갑작스런 러시아 붐'을 이렇게 전했다.

그러나 상황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을 것이다. UN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에는 러시아도 찬성, 제재의 준수를 약속하고 있다. 제재 위반 기업에 대한 미국의 2차적 제재는 위협일 것이다.

실제로 북러 무역도 경제 제재의 영향으로 급감했다. 2018년 북한의 대러시아 수입액은 약 3,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6.8% 감소했다. 수출은 약 198만 달러로 전년보다 약 46% 감소했다.

결국 김정은 정권이 미국과의 비핵화 회담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는 한, 러시아가 관여할 수 있는 경제협력은 식량지원 등에 국한될 수밖에 없다.

"중국이 옥죄고 있으니 이제 러시아만 남았다. 무역업자들은 기대하는 사람이 절반, 어차피 무리라고 단념하는 사람이 절반이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뛰어다닌다"
취재한 협력자는 이렇게 말했다. (강지원)

※아시아프레스에서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