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 북부 혜산시장에서 비누, 세제 등의 잡화를 파는 여성. 거의 모든 거래는 중국 원이라고 한다. 2013년 8월 아시아프레스

◆ 내화를 소홀히 다루는 현상을 없애라고 '말씀'

"우리나라 지폐가 너무 소홀히 다뤄지고 있다..."

김정은의 '비판 말씀'이 전달되면서 전국적으로 단속이 시작된 모양이다. 함경북도에 사는 취재협력자가 11월 21일 다음과 같이 전했다.

"11월 초 인민반을 통해 김정은의 '비판 말씀'이 전달됐다. 시장을 비롯해 인민들 사이에서 외국의 돈은 소중히 다루는데 우리나라의 돈은 너무 소홀히 다루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이를 철저히 없애라는 내용이었다"

노동당원인 이 취재협력자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은행에 들어오는 지폐에 너덜너덜 파손된 것이 대량 있다고 평양의 중앙은행이 김정은에게 보고하자 '비판 말씀'이라는 절대복종의 지시가 내려졌다.

김정은의 지시는 바로 집행됐다. 손상된 낡은 지폐를 은행에서 교환할 때는 손상된 이유를 상세히 설명해야 하고 손상 정도에 따라서 교환도 사용도 할 수 없게 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 민중이 자국의 지폐를 소홀히 다루는데는 이유가 있다. 협력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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