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수도 평양에 '새별거리'라는 이름의 신도시가 등장했다. 준공식은 2월 16일 열렸으며, 참석한 김정은은 다음과 같이 연설했다고 노동신문이 전했다.
"새별거리라는 이름은 이역만리 전장에서 조국이라는 부름에 한생으로도 못다하는 무게를 얹으며 최후의 한시각까지 그처럼 용감했던 참전용사들의 생의 대명사로 이미 모두의 마음속에 간직되였습니다"
'새별거리'는 러시아에서 전사한 병사의 유가족을 위해 조성된 아파트 단지다.
김정은 정권은 2024년 10월경부터 우크라이나 침략을 계속하고 있는 러시아에 병력을 파견하기 시작했다.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1만 5000명 이상의 병력이 파견됐고, 전사자는 약 2000명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정부는 파병 규모와 사상자 수를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영웅이 되자며 대대적 선전
김정은 정권은 2025년 여름부터 전사자를 포함한 참전 병사들을 영웅으로 떠받드는 대규모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기록영화를 제작해 조직이나 학교에서 반복 상영하고, 귀환한 참전 군인을 부대와 학교에 보내 "조국을 위해, 김정은 원수를 위해 목숨을 걸고 용감하게 싸웠다"라는 내용의 강연을 시키고 있다.
북부 지역에 사는 한 취재협력자는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열린 강연회에 참석했던 여성과 3월에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며 관련 내용을 전해왔다. 이 여성은 고급중학교(고등학교에 해당)에 다니는 자녀가 있다.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은 울면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학부모들 중에도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많았다고 했어요. 그 여성은 행사장을 나서던 중 '내가 희생하면 부모님은 평양에 갈 수 있을까'라고 말하는 학생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습니다. 한편 참석한 학부모들 가운데는 '아들을 영웅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 무엇을 준다 해도 전쟁에 보내고 싶지 않다. 죽어서 영웅이 되면 무슨 소용이냐'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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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내부>러 파병 병사 순회시켜 '군인정신'과 '영웅' 선전 (1) "전장에서 러시아가 부러워할 정도로 용감히 싸웠다" 군부대 강연 박진감 넘치는 영상도 제작
◆비참하게 죽은 북한군 병사
젊은이들은 자국 방위를 위해서가 아니라 푸틴의 러시아 침략 전쟁을 돕기 위해 보내졌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쿠르스크주 전장에서 드론에 쫓기는 북한 병사의 모습과 시신 영상·사진을 2024년 12월 이후 다수 공개했다. 물론 전사한 병사들의 비참함을, 김정은 정권은 국민에게 전혀 알리지 않았다.
한국의 분쟁지 전문 저널리스트 김영미 씨는, 우크라이나군의 포로가 된 두 명의 병사를 6개월에 이르는 우크라이나군 당국과의 협상 끝에 대면 인터뷰에 성공했다. MBC방송에서 1월 방영돼 한국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포로는 1999년생과 2005년생. 두 명은 이렇게 말했다.
"왜 파견됐는지, 무엇을 하는지 몰랐다"
"총소리나 포탄 소리가 들어봤지, 한시도 끊기지 않고, 이렇게 터지고 시체가 나돌아다이고. 눈앞에 방금까지 서 있던 사람이 이렇게 죽고, 이런 세상은 처음이니까”
"말 한마디 못할 정도로 이렇게 머리에 (공격을)정통으로 맞아서, 그 자리에서 다 전사하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