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 상점 앞에 늘어선 행렬. 드믄히 특별공급이 있을 때는 생활이 곤란한 사람들이 끝없이 늘어선다. 2008년 9월 황해북도에서 심의천 촬영(아시아프레스)
식료품 상점 앞에 늘어선 행렬. 드믄히 특별공급이 있을 때는 생활이 곤란한 사람들이 끝없이 늘어선다. 2008년 9월 황해북도에서 심의천 촬영(아시아프레스)

 

조선노동당 대회가 9일에 폐막했지만, 36년 만의 당대회를 축하해 주민에게 공급한 특별배급이 빈약하고 품질의 평이 나빠 대부분의 주민이 받지 않았다고 한다. 북한 내부의 취재협조자가 11일 전화로 다음과 같이 전했다.

'70일 전투가 끝난 후 세대(가구)마다 국산품 칫솔, 치약 하나씩과 술 한 병이 공급됐다'

그런데 질 좋은 중국 제품에 익숙한 주민들은 국산 치약 세트가 저질인데다 당국이 이를 유상으로 공급했기 때문에 주민의 악평을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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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1,500원(한국돈 204원 정도)을 내야 한다고 하니 인근의 협동농장에서는 대부분 공급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나도 (공급) 받으러 가지 않았습니다'

'역사적인 당대회'에는 전국민이 동원됐다. 하지만 그 '대가'는 너무 빈약하다. 이것이 김정은 정권의 실력일 것이다. 다만 평양이나 타 도시의 공급도 같은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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