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 평양 시내에서 자전거의 교통 위반을 단속하는 여경. 2011년 7월 평양에서 촬영 구광호(아시아프레스)

 

평양에서 전동자전거의 배터리가 충전 중 폭발해 일가 3명 전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 7월 5일 노동당의 주의 지시가 전국에 내려졌다고 함경북도 회령시의 취재협력자가 전했다.

중앙당의 지시문을 본 이 협력자에 따르면 배터리는 중국산으로, 집 안에서 충전 중 연기가 나면서 폭발해 가족 3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한다.

최근 평양을 비롯한 지방 도시 부유층 사이에서 중국산 전기자전거가 인기다. 오토바이처럼 귀찮은 등록 절차가 필요 없어 이용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

전기자전거에 사용되고 있는 배터리는 90% 이상이 고출력 중국산이고 나머지는 국산 재생 제품이나 대동강 배터리이지만, 이것도 알칼리 용약은 중국산을 사용한다. 협력자에 의하면 국산 배터리도 잘 파열돼 외부가 파손되는 등 성능이 나쁘다고 한다.

북한은 버스 등 대중교통이 덜 발달한 데다 경제난으로 운영이 마비된 도시가 많기 때문에 1990년대부터 일본에서 수입된 중고 자전거가 인기를 누렸다. 최근에는 시장 활동으로 돈을 버는 데 성공한 사람들이 이동을 위해 자전거보다 한층 고급인 전기자전거를 구하게 되었다. (강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