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 북중 국경지역의 두만강 변의 중국 측에 설치된 철조망. 마약 등의 밀수나 탈북을 막기 위해서다. 이전에는 강폭이 좁은 상류에만 설치돼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전역에 걸쳐 설치됐다. 2009년 6월 중국 지린성에서 촬영(아시아프레스)
(참고사진) 북중 국경지역의 두만강 변의 중국 측에 설치된 철조망. 마약 등의 밀수나 탈북을 막기 위해서다. 이전에는 강폭이 좁은 상류에만 설치돼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전역에 걸쳐 설치됐다. 2009년 6월 중국 지린성에서 촬영(아시아프레스)

 

◆'한국에서는 괜찮은 식사'라는 발언으로 수감되기도
한국 일간지(세계일보)는 16일, 김광호 씨의 북한 생활의 일단을 밝힌 한국의 여당인 새누리당의 하태경 의원과 NGO 북한난민인권연합 김용화 회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올해 처음으로 평양에서진행된 기자회견은 북한 당국이 준비한 원고를 2달에 걸쳐 암기시킨 것이라는 것, 생활 때문에 다른 대안이 없었다. 그 후에는 한국에서는 삼겹살, 삼계탕 등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한국에 대한 선전을 한 죄로 수감되기도 했다'

탈북자는 한국에서 문화와 언어 등의 차이로 정착이 쉽지 않다. 그러나 본인이 노력한만큼 대가를 얻는 한국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직장에서 일해도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을 정도의 적은 보수를 받는 북한 생활에 다시 익숙해지기는 어렵다.

게다가 당국의 특별한 생활보장도 없이 탈북하기 전의 고향에서 살게되는데, 이것은 이들의 생활조건을 더욱 어렵게 한다. 그동안 '재입북'한 탈북자는 함경북도와 양강도 등 중국과의 국경지역에 살던 사람들이다.

또한 북한 당국은 최근 2~3년 동안 탈북을 막기 위해 국경지역의 경비를 강화한 동시에 탈북자들의 재입북을 꾀하기위해 북한에 남겨진 가족들에 대한 회유와 협박을 거듭해 왔다.

2006년부터 한국에 정착해 살다가 지난해 6월 재입북하여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한 박정숙 씨는 '북한에 돌아오지 않으면 (북한에 남겨진) 아들에게 해가 미친다'며 북한 당국으로부터 거듭되는 협박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재입북한 사람들은 모두 기자회견 자리에서 북한 체제를 열렬히 선전했으나 북한당국은 그들에게 특별한 보장은 해주지 않고 탈북전의 생활로 돌려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취재협력자는 |'북한에서는 고향에 돌아왔다고 관대히 용서하고 처벌시키지도 않고 생활시킨다 하는데 한국에서 불편없이 살다 온 그들에게 있어서 북한에서의 생활은 일상 생활 자체가 감옥처럼 느껴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