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까지 개간된 산. 나무가 거의 없다.
정상까지 개간된 산. 나무가 거의 없다. 2010년 5월 함경북도 무산군을 중국 측에서 촬영. 이진수 (아시아프레스)


◇ 당국, 개인 밭에 나무 묘목 심기 강요
한편 당국의 '나무심기 운동'으로 개인소유의 밭이 축소됨에 따라 서민들의 생존권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 같다. 전출의 협력자에 의하면 당국이 현재 개인 밭에 묘목을 심는 것은 물론 땅을 새로 개간해 나무를 심고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전했다. '주민들은 당의 방침이라 하니 할 수 없이 집행하는데 산에 밭을 가진 주민들은 밭에 곡식과 함께 묘목도 의무적으로 심었다. 묘목을 심지 않고 곡식만 심으면 산림경영소가 조사해 직원들이 개인 밭에 묘목을 심는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협력자는 '산림경영소가 이깔나무, 전나무를 비롯해 유용한 묘목이 부족해 황철나무 가지를 잘라 산에 심고 있는 정도'라고 증언했다.

악조건의 자연환경과 주민의 생활환경을 외면한 당국의 조치로 주민들은 가중된 생활난을 겪고 있다. 김정은 정권의 출현과 함께 '농업개혁'의 움직임에 기대를 했지만 갈수록 실망만 더해지는 농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