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 노천에서 머리를 깍는 이발사들. 국가 통제를 떠나 자력으로 버는 자유 노동자다. 2013년 3월 평안남도 평성시에서 촬영 '민들레'(아시아프레스)

모두 개인으로 시장에서 벌어, 자기 힘만으로 자립해 살아갑니다. 농촌은 힘들지만, 법에 저촉될지는 몰라도 도시에서는 자기가 장사해 그럭저럭 먹고삽니다. '자기가 벌어 살아간다'라는 의지를 갖고 하나라도 물건을 팔아 돈을 만들어 생계를 꾸리고 있습니다. 자기 손발로, 자기 머리로 벌어 살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인민생활을 향상시키겠다고 합니까?
김정은이 우리에게 먹을 것을 주기라도 합니까? 어떻게 생활을 향상시킨다는 것일까요? 미미한 배급을 받기 위해 구속되는 생활을 하지 않아요. 배급을 받기 위해 (직장에) 출근이라는 건 하지 않습니다. 인민에게 주는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주제에.

유엔에서 지원이라도 있으면 그 사람(김정은)이 위대하니까 바쳤다고 말하고, 우리에게는 부스레기 정도는 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지금은 그런 말을 믿는 사람이 없어요.

우리에게 큰 소망이 있는 것은 아니에요. 중국처럼 되면 좋겠습니다(개혁 개방의 의미로 생각됨). 중국에도 가고 싶습니다. 절대 할 수 없겠지만. 하다못해 통제라도 풀고 평온하게 장사를 하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아시아프레스에서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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