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연 부근 지도

◆시멘트 말리려고 전열기 쓴다

양강도에 사는 다른 취재협력자는 전기의 용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삼지연에서 공사 중인 건물 내부나 내장에 쓰는 시멘트를 말리기 위해 전열 코일을 쓰게 됐다. 곧 엄동기가 되니까 건조를 서두르지 않으면 시멘트가 얼어버리기 때문이다"

전기의 부정 사용에 대한 단속도 엄격해졌다.
"배전을 담당하는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고 전기를 융통 받고 있던 혜산시 주민이 적발되어 3개월간 '노동단련대'에 보내졌다. 배전부 공무원도 처벌을 받았다"라고 한다.

삼지연 건설에는 주민들이 1년 넘게 자금이나 물자의 공출, 건설 노동에 동원이 계속돼 왔다.
"삼지연 주민만 사람이냐고 불평하는 사람도 있다.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협력자는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