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 가는 것 감시, 진학과 군입대에서 제외

"청년동맹조직들에서 이색적인 말투를 흉내내는 요소가 있는 대상들과 류학,실습,과학연구,로력파견 등으로 다른 나라에 갔다온 대상들을 빠짐없이 장악하여 해당한 교양대책을 철저히 세우는것과 함께 괴뢰말찌꺼기를 쓰는 사소한 현상도 절대로 스쳐보내지 말고 강한 조직적투쟁을 벌려 맹아 단계에서 짓뭉개버리도록 하려고 합니다"

중국 등 외국에서 귀국한 사람들을 감시하고 사상교육을 실시해 한류를 국내에 전파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청년동맹조직들에서 교육기관들과 협동하여 대학생들에 대한 장악통제를 더욱 강화하고 규정의 요구대로 보통교육부문 학생들이 손전화기를 가지고 다니지 않도록 엄격히 통제하며 청소년학생들의 콤퓨터,손전화기,노래수첩,학습장 등 소지품들을 정상적으로 료해대책하여 괴뢰말찌꺼기가 발붙일수 없게 하도록 하려고 합니다"

중학생에게는 휴대전화를 소지하게 하지 말고 젊은이들의 소지품 속에 한류가 들어가 있는지 엄격히 살피라는 것이다.

"청년동맹조직들과 교육기관들에서 괴뢰문화에 오염된 대상들에 대하여서는 인민군대입대와 상급학교추천,표창사업 등에서 무조건 제외시키며…"

한류에 영향 받는 젊은이들은 군 입대 및 진학에서 배제하라는 것도 혹독한 조치다. 남자의 군 복무는 의무제이고(2020년은 13년간)이며 열악한 환경에서 고된 일을 기피하려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 반면, 군 복무는 사회 진출의 필수 경력이다. 군 입대가 허용되지 않으면 노동당 입당도 조건이 좋은 직장에 배치도 될 수 없다. 더욱이 진학마저 되지 않으면 북한사회에는서 낙오자가 될 수밖에 없다.

"괴뢰들의 말투를 본따거나 흉내내는 쓰레기들에 대한 공개투쟁,공개재판을 크게 조직하고 강한 법적제재를 가하며 가족은 도시에서 추방하여" 라고 되어 있다.(아시아프레스 촬영)

◆ 공개재판, 게다가 도시에서 추방될 수도

"괴뢰들의 말투를 본따거나 흉내내는 쓰레기들에 대한 공개투쟁,공개재판을 크게 조직하고 강한 법적제재를 가하며 가족은 도시에서 추방하여 군중을 각성시키는것과 함께 책임있는 일군들에게도 해당한 행정적,법적처벌을 주도록 하려고 합니다"

도시 주민의 자녀가 한류에 물들어 있다고 간주되면 연좌돼 가족을 농촌, 벽지로 추방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북한 사람들에게 강한 공포를 줄 것이다.

북한에서 최하층에 놓여 있는 이들은 협동농장원들이다. 가난하고 항상 굶주림의 위협을 받으며 발전을 바랄 수 없다. 한 번 농촌에 배치되면 그 자식도 손자도 대대로 농장원 신분을 벗어나기 어렵다.

이러한 「한류 소탕전」은 실행에 옮겨졌다.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지 못하도록 컴퓨터에 국가 에서 승인을 받지 않은 영상을 재생하는 것을 차단하는 「보루」 프로그램의 설치가 의무화 되었다. 외국 드라마를 보았다고 조사를 받은 청년이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다. 11월에 무산군에서 공개재판이 진행되어 교화형(징역)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끔찍한 한류 소탕전의 구체적인 사례가 우리 취재 협력자들에게서 속속 보고되고 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