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지도 (아시아프레스 제작)

◆ 봉쇄 완화의 첫 번째 목적은 농촌동원

―― 일부라도 봉쇄를 완화한 이유는 무엇인가?
A  (발열이 없어) 농촌에 바로 동원할 수 있는 노동자가 많은 공장과 기업이 있는 지구부터 봉쇄를 해제하고 있다. 일손이 없어 농작업의 지연이 심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5월 말에 배포된 식량은 보름치밖에 안 된다. 소금이 떨어진 집도 있고, 모든 게 부족해서 다들 고통받고 있다. 그래서 6월 전반에 봉쇄 해제를 단행할 것 같다는 정보가 있다.

B  유열자와 완치자, 증상이 없는 사람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공장과 기업, 기관, 인민반을 대상으로 부분적으로 봉쇄를 해제했다. 농촌동원 때문이다. 농촌과 가까운 지역마다 농촌동원자의 방역 규정을 만들어 동원에 보내고 있다.

D  내가 사는 곳 주변 농촌에서는, (코로나 발생 후) 외부와의 사람 왕래를 금지했지만, 도시의 농촌동원자에 한해서 오는 걸 허용하고 있다.

 

―― 농촌의 방역 규정은 어떠한가?
D  농촌에서는 분조별로 체온 측정을 하는데 만약 분조에 유열자가 있어도, 다른 분조원은 일하러 나오라고 요구하고 있다. 가능한 한 밀집하지 않고 거리를 두고 작업하는 게 원칙이라고 한다. 분조의 조회는 멈춘 상태라고 한다.
※ 분조는 협동농장에서 집단으로 농작업을 하는 최소단위. 보통 10여 명으로 구성된다. ()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