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의 미세한 접촉도 '배신 행위' 규탄
협력자는, 상술한 최고인민회의가 열린 무렵부터 공개적인 비판과 투쟁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3월 말부터 집단주의 정신을 강화하라는 내용의 회의와 사상투쟁이 열렸다. 특히 (금지된 개인 장사 등)불법행위로 좋은 생활을 하는 사람, 게다가 한국과 중국에서 송금을 받고 있는 사람을 '사회주의 정신을 좀먹는 자'라며 엄격히 비판하고 있다.
그동안 탈북자가 있는 가족은 돈주(신흥부유층) 만큼이나 부러움을 샀고, 장마당에서도 신용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숨죽이고 살고 있다. (주위 사람이)너무 통보를 하니까, 탈북한 가족이 있는 것을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이사하는 사람도 있다"
※ 사상투쟁회의 : 사회주의 사상에 반했다고 간주된 사람을 많은 사람이 둘러싸고 집중적으로 비판·규탄하는 회의. 정치적·사상적으로 건전한 인간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김정은 정권은 전반적인 주민 통제를 한층 강화했는데, 특히 한국을 비롯한 외국의 정보와 사상에 영향을 받은 언행을 하는 사람들을 강하게 경계하게 됐다. 양강도의 취재협력자에 따르면, 중국이나 러시아 등에 해외 파견 노동을 다녀온 사람들에게 전원 재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외국에서 보고 들은 일을 입 밖에 낼 경우 "부패한 자본주의 사회 정보를 유포했다"는 이유로 노동단련대(단기 강제노동)에 보내는 등 처벌을 가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과의 작은 접촉조차 사회의주에 대한 배신으로 여겨지게 됐다. 김정은 정권의 '단한' (断韓)정책은, 헌법이 반영됐을 뿐만 아니라 현실의 일상 속에서 엄격히 실행되고 있다.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북한 여성 인터뷰>"귀찮고 지긋지긋하다" 인민반 통한 감시 통제 강화…외출과 귀가까지 등록 의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