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부업, 인플레... 여성들의 삼중고

이것이 얼마나 큰돈인지 살펴보자. 국영 기업 일반노동자의 노임(월급)은 3만 5000~5만 원이다. 즉, 국가 주도 프로젝트의 건설 동원에서 하루 빠지는 것만으로 노임의 절반 이상을 내야하는 셈이다.

노임만으로는 도저히 생활할 수 없기 때문에, 전업주부인 여성들은 '임가공'이라고 불리는 가발이나 장식품을 만드는 부업에 매달린다. 중국 제조업체로부터 위탁받은 가공 작업이다. 아시아프레스가 5~6월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쉴새없이 작업해야 한 달에 10~15만 원의 수입을 얻을 수 있다.

고통은 이뿐만이 아니다. 주식인 백미와 옥수수 가격의 인플레이션이 계속되고 있다. 아시아프레스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1kg당 가격은 백미 5만 4000원, 옥수수 1만 4500원이다(2026년 10월 23일 현재). 가령 한 가구의 월수입이 20만 원이라고 한다면, 옥수수도 약 14kg밖에 살 수 없다. 백미를 살 여유는 없다.
※ 산에서 약초와 산나물을 캐거나 나무를 해서 팔고, 집에서 사육한 닭과 돼지를 파는 등, 남편의 노임과 아내의 임가공 외에도 수입원은 있다. 아시아프레스는 수입 구조의 상세에 관해 현재 조사 중이다.

지난 30여 년 가까이, 북한의 여성들은 국가의 통제를 벗어나 장사에 매진하며 시장 경제의 중심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지금, 매달 절반 이상은 무보수노동에 동원되고 남은 시간에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임가공' 부업에 전념하고 있다. 게다가 많은 여성들은 육아와 가사도 해내고 있다. 여성을 괴롭히는 여성 조직. 그것이 여성동맹의 실태이다.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북한 지도 제작 아시아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