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 중구역에 위치한 평양제1백화점은 북한식 사회주의 상업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북한 최고의 국영백화점이다.

김정일은 2011년 7월에 평양제1백화점에서 개최된 <상품전람회>를 시찰, 사회주의 상업의 발전을 칭찬했다. 그 직후인 8월, 구광호 기자가 백화점 내부를 취재했다.

구 기자의 카메라에 담긴 것은 거의 모든 상품을 팔지 않는 거대한 전시장으로 전락한 백화점의 모습이었다.

식료품, 의류, 각종 공업제품 등 많은 물건이 진열되어 있지만 백화점의 판매원들은 '파는 물건이 아닙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일부 매장에서는 국산 담배와 신발 등이 시장가격에 비교해 훨씬 싼 국정가격으로 팔리고 있고, 사람들은 긴 줄을 서있다. 하지만 구입에는 당국에서 준 '공급표'가 필요하다. 누구나 살 수 있을 리는 없다.

TV와 세탁기 등의 전자제품 매장에서도 상품은 많지만 고가로 사는 사람은 없다. 장마당에서 사는 편이 더 싸고 흥정도 되기 때문이다.

구 기자는 백화점의 존재 이유에 대해 '우리식 사회주의는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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