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중인 5층 아파트. 외벽은 미완성. 위층은 창틀도 없지만. 2008년 10월 황해남도 해주시에서 촬영 심의천(아시아프레스)
건설 중인 5층 아파트. 외벽은 미완성. 위층은 창틀도 없지만. 2008년 10월 황해남도 해주시에서 촬영 심의천(아시아프레스)

 

4-2 주택 가격의 시세

그러면 주택은 어느 정도의 값에 거래되고 있을까? 공표된 통계 등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 내부 조사를 토대로 소개한다.

90년대 말, 평양이나 지방도시에서도 고급 아파트는 '1만 달러 아파트'로 불렸다. 그 후 시장의 확대에 의해 계획경제에서는 생각할 수도 없었던 고액의 현금 수입을 얻는 사람들이 출현하면서 가격은 상승한다.
관련기사: 경제제재의 효과는 있는가? 물가 동향 조사에서 영향을 찾는다 (1)

다음의 기록은 2006년 말 북한 제3의 도시 청진시 주민의 증언이다.

"도시지역에서는 독채의 단층집인 경우 역이나 시장이 가깝고 수도와 전기 공급 조건이 좋고 채소를 심거나 개, 돼지를 키울 수 있게 마당이 넓은 집을 선호한다. 고층 아파트는 엘리베이터도 없고 전력난으로 수도도 나오지 않아 인기가 없다. 청진시나 함흥시의 경우 두 칸과 부엌이 달린 단층집이 시 중심부에서는 3,000달러 정도에서 매매된다"

한국의 경상대학 사회과학연구원의 학술 연구 교수 정은이는 2011년부터 한국에 사는 탈북자 20명과 면접해 주택 거래 실태를 조사했다. 정 교수의 조사에 의하면 주택 거래 시세는 지역이나 방의 배치, 건축 연수나 거래 시기 등에 의해 200미국 달러에서 7,000미 달러까지 큰 차이가 있다. 대도시에서 간부용으로 건설된 아파트가 비싸고 농촌이 쌌다.

필자가 2014년에 조사를 의뢰한 함경북도 회령시의 주민은 다음과 같은 보고를 보내왔다.

"회령시 인근의 농촌지역인 경우 농촌에서 일반적인 마당을 포함해 부지 70평짜리 단독 주택이면 2,000만원(2,500미 달러 정도) 내외. 아파트 시세도 같은 정도다. 한편 교통이 불편하고 미장 공사가 잘 안 돼 있거나 온돌이 설치 안 되어 있는 등 추가 공사가 필요한 집인 경우 40~50평 크기인 경우 800만원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다. 회령시 중심부에서 멀리 떨어진 농촌에서는 2가구용 단층집에 50평짜리 마당이 있고 깨끗한 집이면 500만원이었다. 도시에서 떨어진 교통이 불편한 지역이라 해도 근처에 시장이 있으면 70평짜리 집이 1,50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1만원 = 1.25 미 달러/ 2014년 3월 초의 실세 환율. 필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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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주택 거래에서 기본은 위안화 및 미국 달러가 사용되지만, 농촌에서는 조선원으로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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