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도와주면 좋겠다

---한국에 기대하는 것은?

(김정은 시대에) 하나도 좋아진 것이 없습니다. (제재로) 장사도 잘 안됩니다. 물건이 팔리지 않아 시장에 나오지 않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이전과 비교하면 돈벌이가 안됩니다. 조선사람들이 엄청 고생해 왔잖아요. 기댈 상대도 없고. 중국과 무역해 왔지만, 손해 본 부분이 크다고 합니다.

조선에서는 어쨌든 '한국이 중국보다 100배 좋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먼저 옛날처럼 쌀을 지원해 주면 좋겠어요. 지금 초모 시기입니다. 군대들도 물론 제대로 먹을 수 있게 되고 시장 쌀값도 떨어지겠지요. 한국은 같은 민족이고 경제도 발전해 있으니 무역이 가능하면 굉장히 좋다. 통일까지 되면 (생활이)얼마나 좋겠어요.

◇   ◇

다른 북한 주민에게도 이야기를 들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북회담을 계기로 금방 좋아질 것이다'라고 기대와 기쁨의 말을 했다. '중국처럼 개혁개방으로 나가면 좋겠다. 한국처럼 자유롭게 살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남북 정상회담 뉴스를 보고 북한 사람들이 흘린 눈물. 그것은 변화를 갈망하는 생각이 넘쳐 흘렀던 것은 아니었을까?

  • 2018년 5월 15일자 마이니치 신문 오사카 판에 기고한 기사를 가필 수정하였습니다.

한국KBS에서 5월 15일에 이 여성의 인터뷰가 방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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