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 외교관도 대폭 철수 … 국내 상황 암흑

북한 정부는 지난해 이후 평양에 주재하는 외국인들의 출국을 종용했으며 현재 남아 있는 것은 중국 러시아등 제한된 국가의 대사관과 WHO(세계보건기구) 등 소수의 국제기구 관계자뿐이다. 러시아 국영통신사와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사 주재원도 철수했다. 교도, AP, AFP 등 평양에 지국을 두었던 외신들은 1년이 넘도록 기자가 입국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신화사는 지난해 주재원이 철수했다는 정보가 있었다. 인터넷판에서는 2명의 기자가 계속해 평양 발의 기사를 쓰고 있지만, 3월 이후의 기사는 북한 국영 매체의 인용이나 중국 대사관 제공의 소식만 있을 뿐, 독자 기사, 사진은 전혀 없었다. 신화사 베이징 본사에 문의했더니 철수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답변이 나왔다.

북한에 사는 필자의 취재 협력자들은 코로나의 유행은 없지만, 과잉 방역 정책에 따른 물건부족과 경제 마비로 굶주림과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전해오고 있으나 정보는 단편적이다.

북한을 비추는 불빛은 점점 가냘퍼져 어떤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이웃나라는 지금 칠흑으로 뒤덮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