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봄에는 부대의 절반이 영양실조가 된다”고 고백하는 병사. 두 병사는 군관학교 학생 (2011년 3월 평안북도. 촬영 김동철)
(참고사진)”봄에는 부대의 절반이 영양실조가 된다”고 고백하는 병사. 두 병사는 군관학교 학생 (2011년 3월 평안북도. 촬영 김동철)

 

지난 8월, 북한 북부지대에 거주하는 아시아프레스 취재협력자가 영양실조에 걸린 현역 군인과의 대화를 녹음한 음성 자료에 의하면 새로운 김정은 정권 하에서도 군인들의 식량부족 현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

취재협력자의 말에 의하면, 군인은 평양 소속의 8총국이라는 건설부대인데, 상급 병사(한국의 병장에 해당)계급장을 단 병사가 마치 어린 소년처럼 보였다고 한다.

이어 취재 협력자는 "영양실조에 걸려 집에 치료를 받으러 간다고 했는데, 몹시 여윈 얼굴에 병색이 짙고 눈은 정기가 없어 보였다. 얇은 목이 머리를 겨우 받치고 있는 것 같았다. 목소리는 힘이 없어 작은 목소리로 겨우겨우 대답하는데, 몸이 몹시 여위다 보니 입고 있는 군복이 마치 큰 자루를 씌어 놓은 듯했다.

자신을 30살이라고 소개하는 그를 보니 불쌍함을 지나 끔찍할 정도였다. 먹을 걸 주며 말을 걸자 음식을 본 그의 눈이 금방 빛났다. 병사는 부대를 떠나기 전까지 심장병과 영양실조에 걸려 부대에서 앓고 있었고, 현재도 병을 앓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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