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한국의 탈북자가 왜 삐라를 날리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까?

B. 나는 당신들과 일해서 (외부 정세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까, 삐라를 날리는 걸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나부터라도 뿌렸겠는데, 솔직히 태양이고 장군이고 해도 우리랑 같은 사람이고, 오히려 우리보다 못한 추물들도 있었잖아요.

◆ 한국에 대한 적개심과 내부 통제 강화

그런데, 삐라는 정말 탈북자들이 날리는 건가요? 여기에서는 남조선 당국과 미국이 시켜서, 회담을 하면서 (북한을) 뒤에서 내부로부터 화해시키려고 삐라를 뿌린다고 말합니다.

―― 현재, 북한 내부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B. 지금 간부들은, 앞으로 역적 패당과 결사 투쟁 각오를 해야한다고 회의에서 자주 부추깁니다. 어제(17일) 인민반회의에서는 (한국은) 반공화국 책동에 열중하므로 정세가 긴장하고 있고, 동원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인민반장으로부터 (상부로부터의) 통달 설명이 있었습니다.

사상적으로 불건전하고, 조직 생활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결과적으로 '인간쓰레기'가 되는 것이다. 동원과 조직 생활에 제대로 참가하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끝)

※ 조직 생활
북한에서는 소학교 2학년 이상의 모든 사람이 어떤 조직에 속할 의무가 있다. 그곳에서 사상과 행동의 점검, 행동과 노동 작업에 동원된다. 이를 조직 생활이라고 하는데, 태만하면 비판 및 처벌의 대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