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중국산 식품 수입을 차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각지에서 통관이 불가능해지고, 판매도 단속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 북부 지역의 여러 취재협력자가 9월 중순 전했다. (이시마루 지로 / 강지원)
◆중국 식품이 시장에 넘쳐나는데
함경북도 무산군의 취재협력자는, "8월 10일 정부 지시가 모든 세관에 통달돼, 중국제 식품 수입이 멈췄다. 최근에는, (이미 수입된 상품까지)국영 상점이나 시장에서 판매하는 것을 단속하기 시작했다. 이제 중국 식품은 못 사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 조치에 관해 양강도 취재협력자에게 문의하자, "혜산 세관에서도 중국산 식료품 수입이 차단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는 응답이 있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북한 전국의 시장에서는 과자, 술, 맥주, 음료수, 빵, 식용유, 화학조미료, 과일 등 중국산 식품이 매대를 휩쓸었다. 하지만 2017년경부터 국산화 장려·우대 정책을 추진해 온 김정은 정권은 2020년 팬데믹 발생을 계기로 바이러스 유입을 막는다는 이유로 중국산 제품 전반의 수입을 강력하게 제한했다. 협력자들에 따르면, 중국산 식품은 예전만큼 취급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수입 차단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국산품은 '반(半)중국산'이라는 인식
지금, 김정은 정권이 중국산 식품의 수입을 차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산군의 협력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정부는 중국산 식품에 위생 문제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국산화를 더욱 추진하기 위해 중국 제품을 배제하려는 의도일 것이다. 중국산은 품질도 좋고 소비기한이 길기 때문에 장기간 보관 및 유통이 가능하다. 그러나 국영상점에 있는 국산 과자 등은 1주일만 지나도 곰팡이가 슬어 먹을 수 없게 된다. 방부제가 나빠 보존 기간이 짧기 때문이다.
생산공장에서 판매장소에 도착할 때까지, 소비기한이 지나서 폐기되는 식품도 많다. 나라는 국산품을 사라고 말하지만, 품질도 좋지 않고 가격이 특별히 싼 것도 아니고, 중국산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